부산서 2명 추가 확진, 누계 96명…오거돈 "신천지 창립 36주년 순찰 강화"

13일 오거돈 부산시장이 코로나19 현황 브리핑을 하고 있다./부산=조원진기자

13일 오후 1시30분 기준으로 부산에서 코로나19 추가 확진자 2명이 더 나왔다. 부산지역 누계 확진자는 96명으로 늘었다. 지난 8∼10일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다가 11일 3명, 12일 2명 이날 2명이 늘었다. 이날 55·66·84번 확진자가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해 총 38명이 격리해제 됐다. 현재 치료 중인 환자는 58명이다.

이날 추가 확진자는 경북 청도에 주소를 둔 88세 여성(95번 확진자)이다. 청도에서 의심 증상이 있어 보건소에서 검사를 받았지만 음성 판정이 나왔다. 이후 부산에 있는 아들 집에 왔는데 또 증세가 나타나자 대동병원을 찾았고 확진 판정을 받았다. 현재 인공호흡기를 적용한 상태다.

두 번째 확진자는 해운대구 49세 여성(96번 확진자)이다. 정부세종청사에 근무하는 남편이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이 나오면서 12일부터 자가격리 중이었다.


전날 의심환자 483명을 검사해 이들 2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고 나머지는 음성 판정이 나왔다. 자가격리 대상은 185명으로 줄었다.

최근 소강상태였던 부산에는 다른 지역 감염 유입이 잇따르고 있다. 이날 추가 확진된 85·86번 확진자도 다른 지역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93·94번 확진자도 각각 대구와 일산에서 온 뒤 확진 판정을 받았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이날 코로나19 현황 브리핑에서 “확진환자가 발생하더라도 감염경로가 거의 실시간 확인되기 때문에 현재는 안정적 상황관리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시는 소규모 집단 감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12일부터 27일까지 2주간을 고위험 사업장 집중관리기간으로 정했다. 집단감염 위험이 높은 근무시설이나 다중이용시설에 대해 코로나 19 특별 감염방지대책을 추진하기 위해서다.

오 시장은 “14일이 신천지 창립 36주년이기 때문에 담당 공무원과 경찰의 현장 합동 순찰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며 “언제든 신천지에서 집회나 행사를 진행한다는 사실이 발각되면 가능한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강력히 조치할 것”이라 강조했다. 시는 신천지 명단에 대한 전수조사와 고위험군 직종에 대한 검사를 대부분 마무리했고 관련 시설 70개소에 대해서는 폐쇄조치를 2주 연장했다. 현재 연락이 닿지 않는 신도는 5명으로 부산 신천지 지파와 함께 연락을 시도하고 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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