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 /사진제공=국무총리실
정세균 국무총리가 대구 상주 생활을 접고 19일만에 상경했다. 정 총리는 대구에서의 마지막 날 “대구·경북의 저력을 확인했다”며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와의 전투에서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정 총리는 14일 대구시청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공적 마스크 5부제 시행은 국민들의 이해와 양보, 적극적인 협조 없이는 절대 성공할 수 없는 태생적 한계를 지니고 있는 제도”라며 “지난 5일간 국민들이 불편함을 감수하고 성숙한 시민의식을 발휘해 걱정했던 혼란은 없었다”고 진단했다. 정 총리는 “하루 빨리 불편을 덜어드릴 수 있도록 마스크 공급을 확대하는데 정부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정 총리는1,600억원이 넘는 국민 성금이 쌓인 사실을 언급하며 “국민 모두가 한마음으로 코로나19와의 전투에 동참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며 “대구의 상황이 다소 잦아들면서 하루 기준으로 완치자가 신규 확진자 수를 능가하는 의미 있는 지표도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그는 다만 “수도권과 세종시에서의 집단감염이 위험요소로 부각되는 등 오히려 전선은 확대되고 있다”며 “대유행에 접어든 해외로부터의 유입도 막아야 할 형편”이라고 우려의 목소리도 냈다.
정 총리는 이후 권영진 대구시장,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간담회를 갖고 “대구·경북은 급박했던 시기를 지나 조금씩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며 “코로나19와의 싸움은 아직 끝나지 않았지만 싸움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희망과 용기는 커졌다”고 강조했다. 이어 “여기서 대구·경북의 저력을 확인했다”며 “하루 수백 명의 환자가 늘어나는 가운데에서도 대구·경북 시민들은 공포에 지지 않고 성숙한 시민의식을 발휘했다”고 치켜세웠다.
정 총리는 이날 비행기 편으로 상경했다. 지난달 25일 대구로 내려간 지 19일 만이다. 정 총리는 코로나19 관련 국회 추경 시정연설을 위해 서울에 묵은 지난 5일 등을 제외하면 줄곧 대구 현장에서 방역 지원을 지휘했다.
/윤경환기자 ykh22@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