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스타트업 투자에 꽂힌 한류 스타들

배우 이제훈 마켓 컬리 지분 투자
박찬호는 액셀러레이터 파트너로
할리우드 스타들도 투자에 재미

배우 이제훈

맷 데이먼 등 미국 할리우드 스타들이 스타트업 투자 ‘큰 손’이 된 것처럼 국내서도 각 분야 스타들이 엔젤투자자 대열에 합류하고 있어 관심이 커지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배우 이제훈이 지난 2015년 마켓 컬리에 지분을 투자하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장덕수 DS 자산운용 회장과 친분이 있는 이씨는 장 회장으로 부터 유망한 스타트업을 추천 받으면서 엔젤 투자자로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돌 그룹 슈퍼주니어 멤버이자 배우인 최시원은 지난 2017년 신차 구매 중계 스타트업인 겟차에 투자했다. 2015년 설립된 겟차는 카카오벤처스와 더스퀘어앤컴퍼니도 초기 투자에 참여할 정도로 주목받고 있다. 메이저리그 출신의 박찬호 선수 역시 지난 해 3월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스파크랩에 벤처파트너로 합류해 본격적으로 스타트업 투자에 가세했다.

가수 겸 배우 최시원

박찬호

스타들이 엔젤투자자로 잇따라 나서는 것은 유망 벤처 투자를 통한 고수익에 대한 기대감이 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종합소득 금액의 50% 한도 내에서 벤처투자 대상과 금액에 따라 세 혜택을 주는 매력이 큰 것도 주된 이유다. 실제 개인투자조합의 경우 3,000만 원 이하일 경우 100%, 벤처기업 등에 3,000만원~5,000만원 투자할 경우 70%를 공제받을 수 있다. 벤처캐피털 업계의 한 관계자는 “미국에서는 글로벌 스타들이 벤처를 발굴하고 육성하는 것이 대중화됐다”며 “국내 몇몇 스타트업 투자를 통해 무명의 기업을 성장시킨다는 목표와 함께 세 혜택과 이익 기대감 등으로 투자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스타들의 스타트업 투자를 늘리기 위해서는 세혜택을 더 늘릴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미국에서는 스타트업 투자 등을 통해 얻은 이익에 대해 100% 세금 우대를 해 주는데 국내에서는 50% 가량만 가능하다. /연승기자 yeonv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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