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한 기차역에서 직원이 방역 작업을 하고 있다./코치=로이터연합뉴스
인도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국경 상당 부분을 봉쇄하는 등 재난 대응 태세에 돌입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인도 당국은 15일(현지시간)부터 네팔, 방글라데시, 미안먀 등의 국경에 설치된 검문소 37곳 가운데 18곳을 잠정 폐쇄하기로 했다. 인도는 또 ‘앙숙’ 관계로 교류가 거의 없는 파키스탄 쪽 국경 검문소는 16일부터 완전히 문을 닫겠다고 밝혔다.
앞서 인도 정부는 비자 효력 정지 등을 통해 다음 달 15일까지 외국인 입국을 사실상 막았다. 델리주 등 여러 곳에서는 휴교령이 내려졌고, 크리켓 인디언프리미어리그(IPL) 개막 등 대규모 이벤트도 연기되거나 취소됐다.
인도 정부는 또 현재 상황을 ‘알려진 재난’(notified disaster)으로 선포하고 규정에 따라 재난 대응 조치에 돌입했다. 우선 인도 정부는 코로나19 감염으로 사망한 가족에게 40만루피(약 660만원)를 지급하기로 했다. 감염 진단 센터 증설, 보호 장비 확충 등 방역 태세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인도에서는 15일까지 107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것으로 공식 집계됐다.
이웃 나라 파키스탄도 국경 폐쇄, 전 학교 휴교, 국제선 운항 제한 등 비상 대응 태세에 돌입했다. 아프가니스탄, 이란, 인도 등으로 통하는 국경은 16일부터 15일간 폐쇄하기로 했고, 각 학교는 다음 달 5일까지 문을 닫는다고 샤 메흐무드 쿠레시 파키스탄 외무장관은 밝혔다.
/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