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코로나19로 택배 물량 급증...적극 매수 추천

대신증권 리포트

대신증권(003540)은 1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주식시장이 폭락하면서 주가가 2014년 이래 최저치를 기록한 CJ대한통운(000120)에 대한 매수의견을 밝혔다.


대신증권은 코로나19로 경기침체 우려가 확산하는 상황에서도 CJ대한통운의 올해 1·4분기 실적이 양호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계약 물류(CL)와 글로벌부문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예상보다 부진할 수 있으나 2월부터 택배 물량이 급증해 택배 부문 실적이 이를 상쇄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대신증권은 CJ대한통운의 이번 분기 택배처리량 전망치를 3억4,000만박스에서 3억6,700만박스로 상향 조정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9.8%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양 연구원은 “다만, 글로벌사업부문은 포워딩 및 중국법인의 춘절 연휴 연장 및 가동 차질 영향으로 매출 증가율이 다소 둔화될 것으로 추정한다”며 “CL부문의 매출액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3% 역성장할 것으로 전망치를 수정한다”고 말했다.

다만 대신증권은 중국 내 코로나19 사태가 진정국면에 진입하고 있어 올해 1·4분기에 가동 차질을 빚었던 중국법인들은 2·4분기부터 정상적인 영업활동이 기대됨에 따라 글로벌부문도 정상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양 연구원은 “2020년 1·4분기 시장 컨센서스를 웃도는 양호한 실적 기대한다”며 “현 주가 수준에서 적극적인 매수에 가담할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대신증권은 CJ대한통운의 이번 1·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6.4%, 92.9% 증가한 2조 5,896억원과 874억원으로 예상하고, 부동산 매각 등을 통해 약700억원 수준의 현금을 연내 확보할 것으로 전망했다.
/신한나기자 han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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