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만원짜리 침대도 클릭 구매"...프리미엄 제품 온라인서 불티

신세계 온라인 침대 매출 147% 증가
프리미엄 가구 브랜드 및 식품 추가
롯데 프리미엄몰은 '베르사체' 입점

베르사체 모델들이 제품을 착용하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롯데쇼핑
# 서울 서초구에 사는 강서진(37)씨는 최근 평소 관심 있던 이태리 프리미엄 침대 브랜드 ‘돌레란’의 매트리스를 신세계(004170)그룹의 온라인몰 SSG닷컴을 통해 구매했다. 매트리스의 가격은 756만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백화점을 방문하지 못했지만 SSG닷컴을 통해 실제 매장에서 판매하고 있는 상품 사진과 여러 후기들을 본 후 온라인 구매를 결정했다.

비대면 소비가 확산되면서 생필품과 화장품 위주였던 온라인 쇼핑이 백화점 프리미엄 상품으로도 빠르게 번지고 있다. 침대, TV 등 고가의 가구와 가전까지 온라인 수요가 증가하자 유통업계는 기존에 온라인에서 판매하지 않았던 프리미엄 브랜드를 확대하고 나섰다.

16일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지난 2월 침대와 가전의 온라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7.7%, 24.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오프라인 매출은 급감해 마이너스 신장률을 기록한 것과 대조적이다.


기존에는 고가의 가구와 가전의 경우 대부분 매장에서 직접 보고 만지며 비교했기 때문에 온라인 매출이 높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비대면 소비가 자리를 완전히 잡으면서 온라인에서 프리미엄 상품 소비도 일상이 되고 있는 것이다. 가구와 가전뿐만 아니라 신선식품에서도 프리미엄 매출의 강세가 두드러진다. 지난달 SSG닷컴의 백화점 식품관 매출은 전월 대비 100% 이상 증가하며 일반식품 매출 신장률을 5배 웃돌았다.

유통업계는 온라인몰에 기존에 없던 프리미엄 브랜드를 추가하며 판매를 강화하고 나섰다. 신세계는 최근 SSG닷컴을 통해 독일 명품 가전 브랜드인 ‘밀레’ 판매를 시작했다. 또 900개에 달하는 SSG닷컴 내 백화점 식품관 판매 품목을 이달 말까지 1,000개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롯데백화점의 프리미엄 패션몰 ‘롯데 프리미엄몰’은 국내 온라인몰 최초로 명품 패션 브랜드 베르사체를 입점시켰다. 론칭과 함께 50% 할인 이벤트를 펼치며 클러치, 지갑, 벨트 등 총 40여가지 제품 판매에 불을 당기고 있다. 최근 국내외 힙합 뮤지션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쥬얼리 라인도 다양하게 선보인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롯데 프리미엄몰은 현재 474개 브랜드에서 8만8,000가지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며 “월 평균 매출이 18% 이상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민주기자 park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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