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름세로 시작한 국내 증시가 등락을 거듭하며 불안한 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16일 오후 1시35분 현재 코스피는 전장보다 39.47포인트(2.23%) 하락한 1,731.97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33.99포인트(1.92%) 오른 1,805.43에 거래를 시작했지만, 장 초반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하락으로 방향을 틀었다가 다시 오르는 등 변동성이 확대됐다.
같은 시간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694억원과 4,385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반면 개인은 홀로 8,746억원 순매수하며 증시 반등에 대한 베팅을 이어가고 있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문 발표 이후 당일 아시아 증시의 낙폭은 더욱 확대됐다”며 “미국 연방준비위원회의 양적완화 정책이 깜짝 공개됐지만, 뉴욕 증시는 블랙 먼데이에 준하는 하락률로 화답했고, 정책에 대한 실망감이 연속 타격을 초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정책당국이 서둘러 준비한 보완책에도 시장이 정상 기능하지 않다는 사실은 현재 글로벌 증시의 최대 악재가 됐다”고 덧붙였다.
현재 시가 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이 하락세다. 삼성전자(-1.80%), SK하이닉스(-0.73%), 삼성바이오로직스(-2.41%), 네이버(-5.42%), LG화학(-5.14%), 셀트리온(-0.88%), 현대차(-3.56%), 삼성SDI(-6.39%) 등이 하락 중이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6.02포인트(1.15%) 하락한 517.98을 나타내고 있다. 코스닥은 14.68포인트(2.80%) 오른 538.68에 장을 시작해 등락을 거듭 중이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18억원과 408억원 순매도 중이며 개인은 738억원을 순매수했다.
/신한나기자 hanna@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