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C가 이미 도쿄올림픽 취소 결정, 아베가 발표 미뤄" 일본 현지 보도

아베 신조(오른쪽) 일본 총리가 11일 참의원 본회의에 참석해 자리에 앉아 있다. /도쿄=AFP연합뉴스

일본 현지에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2020 도쿄올림픽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그러나 일본 정부가 여전히 올림픽 개최가 가능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만큼 논란이 불가피해 보인다.

지난 14일 일본 경제지 머니 보이스(MONEY VOICE)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도쿄올림픽 연기를 언급했지만 아무래도 사태는 좀 다른 것 같다”며 “실제로는 이미 올림픽 개최 중지가 결정됐고, IOC가 일본 올림픽 조직위원회(JOC)와 아베 신조 총리에게 (개최 중지를) 통보했다는 정보가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올림픽 취소 공표를 주저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내부적으로는 5월에 공표하는 것으로 정해져 있다. 연기가 아니라 취소이며, 대회 자체가 없어진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올림픽 취소 사실을 알리면 일본 사회가 패닉에 빠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아베 총리가 발표를 미루고 있다는 것이다.

일본 국민들 사이에서도 도쿄올림픽 개최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커지고 있다. 일본 스포츠 전문 매체 스포츠호치가 홈페이지를 통해 실시한 ‘2020 도쿄올림픽 개최 관련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500명 중 62%가 ‘연기해야 한다’고 답했고, 또 ‘취소해야 한다’는 응답자도 19%나 됐다. 예정대로 올림픽을 개최해야 한다는 의견은 19%에 그쳤다.

또 다른 매체 스포니치가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도 비슷했다. 890명 응답자 중 57.2%가 ‘연기해야 한다’고 답했다. ‘취소해야 한다’는 응답도 20.6%에 이르렀다.

한편 계획대로라면 도쿄올림픽은 오는 7월 24일부터 8월 9일까지 진행된다.
/조예리기자 shar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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