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진 전 부장판사/연합뉴스
오는 4월15일 치러지는 제21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서울 동작을 후보로 결정된 이수진 전 부장판사가 “이번 총선은 민의의 전당 국회를 국회 마비, 국정 발목, 정치 혐오, 민생 후퇴로 만든 전국의 나경원들을 잡는 선거”라며 “동작의 나경원은 이수진이 잡겠다”고 총선 승리를 다짐했다.
이 전 판사는 16일 국회 정론관에서 열린 출마 기자회견에서 “19년 동안 판사라는 직업을 사랑했지만 법이 약자를 외면하는 것을 보고 영입 제안을 무겁게 수락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이 전 판사는 “정치는 국민의 삶을 바꾸는 위대한 과정이며 국회는 국민의 삶을 구하는 마지막 보루”라며 “열심히 일하는 국회의원이 돼 국민에게 박수받는 국회, 국회다운 국회를 만들겠다”고도 했다.
이 전 판사는 이어 “전국에 민주당 바람이 불어도 유일하게 민주당 국회의원을 만들지 못한 동작을에서 당원들의 승리에 대한 염원으로 동작원팀을 완성했다”고 강조한 뒤 “12년 동안 기다려온 기회, 12년 동안 아껴두신 기회를 이번에는 저 이수진에게 주시면 남은 삶을 동작에 바쳐 보답하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아울러 이 전 판사는 “자식 키우는 엄마의 마음으로 동작을 돌보겠다”며 “청년을 지원하는 동작, 고등학교를 유치해 교육하기 좋은 동작, 사통팔달 동작, 노년이 행복한 동작, 품격 있는 동작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 전 판사는 또한 “힘 있는 여당 후보, 살아온 삶이 다른 이수진에게 미래를 맡겨 달라”고 말했다.
나경원 미래통합당 의원/권욱 기자
한편 판사 출신 후보들의 맞대결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서울 동작을에서는 나 의원과 이 후보가 오차 범위 내에서 치열한 접전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일보와 KBS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2~ 14일 전국 격전지 8곳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보면 서울 동작을에서는 나 의원(33.9%)과 이 후보(37.3%)가 오차범위(±4.4%포인트) 내에서 혼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지 여부와 상관 없이 누가 당선될 것 같은가’라는 질문에는 나 의원의 당선을 예상하는 응답자가 50.1%로 이 후보(29.6%)를 꼽은 답변자보다 2배 가까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사법농단 폭로자인 이 후보는 ‘사법개혁을 완수하겠다’는 명분으로 출마했으나, 사법개혁 이슈가 지역 민심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 정부의 사법개혁을 어떻게 생각하는가’라는 물음에 ‘잘한다’는 45.6%(매우 잘한다 12.3%+대체로 잘한다 33.3%), ‘잘 못한다’는 45.3%(매우 잘못한다 29.1%+대체로 잘못한다 16.2%)로 조사됐다.
이어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이 38.8%, 통합당이 25.3%로 나왔다. 나 후보가 인물 경쟁력으로 정당 지지율 열세를 만회하고 있다는 의미로 읽히는 대목이다.
이번 여론조사는 동작구을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조사 방식을 통해 지난 13~14일까지 조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다. 기타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