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잡했던 상표출원 "모바일로 5분 만에"

특허청 첫 서비스...대상 확대
대학생 예비창업자 1호 등록

복잡했던 상표 출원이 5분 안에 핸드폰으로 가능해진다. 1인 유튜버 등 개인의 상표출원이 늘어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17일 특허청은 모바일 기반 전자출원 서비스 ‘특허로’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특허로는 상표출원부터 통지서 수신, 수수료 납부, 심사처리 상황 조회, 등록증 발급까지 모든 서비스를 모바일로 이용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모바일 상표출원 1호 주인공은 강원도 강릉의 대학생 예비 창업자 김주찬씨다. 김씨는 “렌즈케이스 사업에 쓸 브랜드명칭을 정하고 모바일 상표출원이 가능하단 말을 듣고 직접 출원하게 됐다”고 말했다.

모바일 상표 출원 외에도 특허로는 다양한 민원 편의 기능을 향상시켰다. 브라우저 공인인증서, 디지털 원패스 기반 간편 인증 기능을 제공하며 전자서명법이 개정되면 사설 인증서도 사용할 수 있다. 또 출원데이터를 분산 공유하는 블록체인 기반의 출원 중계서버를 구축해 휴일을 포함해 24시간 무중단 출원 접수 서비스를 제공한다.

박원주 특허청장은 “우선은 상표 분야에서 모바일 출원을 시작했지만, 조만간 특허ㆍ디자인 등 모든 지식재산권으로 확대하기 위해 시스템을 개발 중”이라면서 “작은 아이디어 하나가 미래를 바꾸는 큰 발명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아이디어가 떠오르는 즉시 그 현장에서 ‘특허로’에 접속하여 출원이 가능하도록 해서 지식재산의 대중화를 앞당기겠다”고 말했다.
/박호현기자 greenl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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