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그널] 조현아 연합, 지분 40% 확보…소용돌이 치는 한진칼株 확보戰

최근 반도·KCGI 2.49% 취득 40.12%
조원태 회장 우군 41.12%과 엇비슷한 수준
주주연합 활용카드 많아 추가 지분 매입 전망
"장기전 대비 임시주총 목소리 내기 위함" 분석


조현아 전 부사장과 행동주의 펀드 KCGI, 반도건설로 구성된 3자 주주연합이 대한항공(003490) 자가보험 및 사우회(3.8%) 등 41.12%로 추정된다. 여기에 소수지만 GS칼텍스 및 한일시멘트 등의 우호 지분도 남아있다. 최근 지분 2% 중 일부를 매각한 것으로 알려진 카카오 측의 지분 이탈을 고려하더라도 조 회장 측이 아직은 우위를 점하고 있다.

하지만 주주연합의 추가 매입 가능성도 있다. 반도건설은 주식담보 대출이나 계열사 현금 동원 등 활용할 카드가 아직 많다는 평가다. KCGI 역시 1,000억원을 목표로 추가 펀드를 조성 중이다. 현재 남은 유통 주식 물량은 15% 이하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주주연합이 이달 27일 주총에서 ISS와 KCGS, 대신지배구조연구소 등 의결권 자문사들이 조 회장 측 손을 들어준 만큼 승산이 없다고 보고 임시주총 등을 통해 더 큰 목소리를 내기 위해서라도 지분을 늘리는 것으로 보고 있다. 조 회장 측 우군인 델타항공이 추가로 참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다만 델타 측도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경영 상황이 악화하는 만큼 부담을 갖는 것으로 전해졌다. 새로운 백기사가 등장할 수도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결국 50%+1주를 누가 갖느냐의 싸움이 될 것”이라며 “양쪽 모두 지분 추가 확보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강도원기자 theo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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