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산에 ‘유럽·남미 월드컵’ 모두 무산

유로2020·코파 아메리카 1년 연기

17일 루마니아 부쿠레슈티 공항에서 한 여행객이 벽에 붙은 유로2020 로고를 바라보고 있다. /부쿠레슈티=로이터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확산에도 17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이파네마 해변에 인파가 가득하다. /리우데자네이루=로이터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유럽 월드컵’과 ‘남미 월드컵’의 정상 개최를 모두 무산시켰다.


노르웨이축구협회는 17일(한국시간) 유럽축구연맹(UEFA) 55개 회원국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긴급 화상회의에서 2020년 유럽축구선수권(유로2020)의 1년 연기가 확정됐다고 전했다. 올해 6월12일부터 한 달 간 열릴 예정이던 유로2020은 내년 6월11일부터 7월11일까지 열린다. 4년에 한 번씩 치러온 유럽축구 국가대항전인 유로 대회가 홀수해에 열리는 것은 내년이 처음이다. 유로2020은 대회 창설 60주년을 기념해 유럽 12개 도시에서 분산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유로2021로 문패를 바꿔 달게 됐다.

남미 월드컵으로 불리는 코파 아메리카도 내년으로 한 해 미뤄진다. 각각 아르헨티나 대표팀 유니폼과 브라질 유니폼을 입고 남미 월드컵을 누비는 리오넬 메시와 네이마르의 모습을 올해는 볼 수 없어진 것이다. 브라질 매체 글로부에 따르면 올해 대회는 내년 6월11일부터 7월10일까지로 연기가 결정됐다. 남미축구연맹(CONMEBOL)도 “확산 일로의 바이러스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며 1년 연기를 확인했다. 아르헨티나와 콜롬비아의 공동 개최에는 변함이 없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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