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추경 3.6조원…감염병 전문병원 2곳 늘리고 바이러스연구소 설립

보건복지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통해 음압병상과 감염병전문병원을 확충하고 국립 바이러스연구소 설립에 나선다.

18일 복지부에 따르면 전날 국회가 통과시킨 11조7,000억원 규모 추경 가운데 보건복지 분야는 3조6,675억원이다.

복지부는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에 음압병실 120개를 확충하는 데 300억원, 감염병 환자 이송을 위한 음압구급차 확충에 301억원을 투입한다.

음압병동과 음압수술실 등을 갖춘 권역 감염병 전문병원 2개소 신규 지정을 위해 45억원이 쓰이고, 국립대병원에 감염병 환자 진단·치료를 위한 의료장비, 음압병실 등을 지원하는 데 375억원이 들어간다.

질병관리본부 산하에 국가 바이러스·감염병 연구소를 설립하는 데 40억원, 인수공통감염병 등 신종 감염병 대응 연구에도 10억원이 추가로 투입된다.


감염병 검사 역량 제고를 위해 질병관리본부와 시·도 보건환경연구원에 유전자 증폭기, DNA 서열분석기, 유전자 추출기 등 시설과 장비 보강하는 데는 98억원을 배정했다.

코로나19 치료를 위해 대구·경북 등에 파견된 의료인력 인건비 지원 예산으로는 181억원을 쓴다.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조치 이행 과정에서 발생한 의료기관 등 손실보상에는 3,500억원을 지원하는데 앞서 예비비로 마련한 3,500억원까지 모두 7,000억원 규모다.

코로나19로 매출액이 급감한 의료기관에는 4,000억원을 융자해준다.

입원·격리치료자에게 생활지원비를 주고,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유급휴가를 주는 사업주에게 유급휴가비용을 지원하는 데 836억원을 투입한다.

추경이 확정됨에 따라 올해 보건복지부 총지출은 82조5,269억원에서 86조1,944억원으로 증가한다. 보건복지부는 방역·치료체계 확충 등을 위해 예비비 8,837억원을 편성해 집행 중이고, 필요하면 예비비를 추가로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임진혁기자 liber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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