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을 다녀온 부부가 17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연합뉴스
충남 홍성에서 발생한 첫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인 60대 부부가 다녀온 이집트 여행에 서울, 경기 등 타 시도 주민 16명 등 총 18명이 함께 한 것으로 파악됐다.
18일 충남도에 따르면 충남 홍성 지역 확진자인 64세 남성 A씨와 62세 여성 B씨는 충남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기 직전인 지난달 23일부터 이날 2일까지 이집트 여행을 다녀왔다. 이 과정에서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와 터키 이스탄불도 경유했다.
현재까지 이집트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 126명, 사망자 2명이 나왔고, UAE에서도 98명이 감염됐다. 터키 확진자는 5명이다. 보건당국은 A씨 부부가 이집트 등 여행 과정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외국인들과 접촉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감염 경로를 추적하고 있다. A씨 부부 외에 이집트 여행에 참가한 사람은 서울 12명, 경기 2명, 충북 2명으로 확인됐다.
홍성군에 따르면 B씨는 여행을 다녀온 후 자가격리에 들어가 관내 접촉 경로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예산군 덕산면에 있는 목욕탕은 두 차례 방문했다. 이 밖에도 마트와 내과, 식당 등을 찾았다.
A씨는 “여행 기간 마스크를 착용하고 귀국해서는 대부분 집에 머물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역학조사에서 A씨는 귀국 다음 날 목욕탕을 한 차례 들른 뒤 대부분 아파트 주변 산책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아래는 홍성군 2번째 확진자 B씨의 이동경로.
3.17.(화) 홍성군보건소 선별진료, 확진3. 2 .(월) 17:00 인천공항 도착
17:30~ 공항버스(인천→홍성터미널) →자차(자택)
3. 3.(화) ~ 3.4.(수) 자 택
3. 5.(목) 10:25~10:28 내포 추영광내과(해외 여행력 확인되어 접수 및 진료하지 않음)
3. 6.(금) 11:23~11:24 내포 365스마일약국
3. 7.(토) 11:40~11:45 푸줏간 정육점
3. 7.(토) 자택 (접촉자 1)
3. 8.(일) 12:53~12:55 내포 우리마트
3. 9.(월) 자택
3.10.(화) 06:36~10:13 덕원온천(예산군 덕산면 신평1길)
3.11.(수) 06:36 ~ 09:55 덕원온천(예산군 덕산면 신평1길) (접촉자 1)
16:02~16:46 예산 하얀치과 (접촉자 1)
16:49~17:21 예산 하나로마트
3.12.(목) 10:09~ 홍예공원 산책
12:40~ 내포 찹쌀루
3.13.(금) 09:00~10:00 홍예공원 산책
10:11~10:14 내포 중흥에스마트
3.14.(토) 09:15~09:16 내포 365스마일약국
17:41~17:54 내포 우리마트
3.15.(일) 10:07~ 홍예공원 산책
12:56~12:57 내포 본죽
3.16.(월) 12:55~ 홍예공원 산책
3.17.(화) 11:08~ 홍성그린주유소
*2020년 3월 17일 23:30분까지 파악된 동선이며, 추가 역학조사에 따라 변경될 수 있음.
/조예리기자 sharp@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