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에 국한됐던 집단 감염이 수도권으로 번지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되고 있다. 신규 확진자가 나흘째 두자릿수 증가폭을 유지하고는 있지만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19 종식을 위해서는 철저한 방역도 중요하지만 위생 수칙 준수 등 국민의 협조도 중요하다. 특히 잘못된 정보로 인해 전파가 오히려 확산되는 일이 없어야 한다. 최근 코로나19와 관련한 소문들은 무엇이 있고 어떤 것이 사실이고 어떤 것은 거짓인지 하나씩 짚어봤다.
■UAE 수출한 한국 진단키트, 진단용?운반용?
☞ 진단키트는 침 등 검체 담는 채취키트와 PCR 반응하는 검사키트로 구성…이 중 채취키트만 수출
청와대는 17일 오후 서면브리핑에서 코로나19 검사에 필요한 진단키트 5만1,000개를 아랍에미리트(UAE)에 수출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곧바로 논란이 일었다. 청와대가 수출한 키트는 진단키트가 아닌 검체 수송용 배지라는 이유에서다. 청와대는 이에 대해 “진단키트는 두 종류로 구성되는데 하나는 (검체) 채취·수송·보존·배지 키트(채취키트)이고, 또 하나는 검사키트”라면서 “두 종류가 있어야 진단을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청와대는 이어 “채취 키트와 검사 키트 두 종류로 구성되고, 두 종류가 있어야 진단을 할 수 있다”며 진단키트 수출이 맞다고 주장했다. 다만 보통 사람들이 생각하는 진단 키트는 바이러스가 검체 안에 있는지 확인하는 연쇄효소중합반응(PCR) 키트를 의미한다는 지적도 많다. 진단검사의학회 관계자는 “엄밀히 말하면 진단 키트는 PCR 키트를 뜻한다”며 “코로나19 초창기 국내에서 검사 물량을 늘린다고 할 때, 질병관리본부역시 PCR 기법을 새로 개발했다고 설명했다”고 밝혔다.
아이폰
■스마트폰에서 4일? 코로나19 바이러스 생존력은?
☞표면 재질에 따라 달라... 유리 4일, 플라스틱 3일, 공기 중에는 3시간
미국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는 비말을 통해 배출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플라스틱과 스테인리스에서 3일 후에도 살아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아울러 공기 중에서도 3시간 동안 에어로졸(공기 중에 떠 있는 미립자)에서 생존한 채로 남아 사람을 감염시킬 수 있음도 밝혀냈다. 세계보건기구 역시 유리에 붙은 코로나바이러스가 4일까지 버틸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 따라 스마트폰 등 플라스틱, 유리 소재 소지품의 위생관리도 중요해졌다. 전문가들은 물과 알코올을 6:4로 섞은 뒤 헝겊에 묻혀 닦아내면 코로나바이러스를 죽이는데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애플은 홈페이지에 아이폰·아이패드 소독법에 대해 농도 70%의 이소프로필 알코올 솜 또는 클로락스 소독 물티슈로 부드럽게 닦아내라고 조언했다. 다만 알코올이 50% 이상 함유된 천이나 젤로 디스플레이를 청소하면 코팅에 손상을 줄 수 있어 주의하라고 덧붙였다.
/우영탁기자 ta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