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입국자 2주간 자가격리 검토

대구 요양병원서 74명 또 집단감염
폐렴 사망 17세 소년은 추가검사


대구시의 요양시설 전수조사에서 87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새로 확인돼 코로나의 불길이 잡히지 않고 있다.


18일 대구시에 따르면 대구 한사랑요양병원 환자 57명과 직원 17명 등 모두 7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 16일 확진된 간호사 1명까지 모두 75명이 같은 병원에서 집단 감염됐다. 이밖에 배성병원(7명), 수성요양병원(4명) 등 대구에서만 5개 요양병원에서 87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대구시가 13일부터 요양병원 등 고위험시설 397곳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수조사를 30%가량 마친 결과다.

경기도 성남 ‘은혜의강’ 교회 누적 확진자는 이날까지 64명으로 늘었으며 32명의 집단감염이 발생한 분당제생병원은 이영상 원장까지 확진 판정을 받았다. 특히 이 원장은 1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주재 간담회에 참석했는데 당시 자리를 함께한 김강립 중대본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 등 방역당국 공무원 8명도 접촉자로 분류돼 2주간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해외 코로나19 유입도 비상이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최근 신규 환자의 5%는 해외 유입”이라며 “입국자들을 2주간 자가격리시키는 방안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도 다시 늘어 하루 전보다 93명 증가한 8,413명에 달했다. 사망자는 7명 증가한 91명이다. 한편 대구에서 폐렴으로 사망한 17세 소년은 아홉 차례의 ‘음성’ 판정 뒤 소변검사에서 양성 소견이 나와 방역당국이 ‘미결정’ 판단 후 추가 검사를 벌이고 있다.
/임진혁기자 오송=우영탁기자 liber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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