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3층 출국장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영종도=연합뉴스
울산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이틀 사이 8명 추가됐다. 18일에만 6명이 추가됐다. 울산에서 지난달 22일 코로나19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이틀 동안 가장 많은 확진자가 나왔다.
울산시는 18일 중구에 사는 54세 여성과 이 여성의 딸(26) 등 6명이 함께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울산시에 따르면 먼저 두 모녀는 2월 27일부터 이달 14일까지 스페인과 모로코를 여행했다. 14일 오전 11시 20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 자차를 이용해 울산으로 귀가했다.
16일께 딸이 발열과 기침 증세를 보여 어머니와 함께 17일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았고, 18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후 진행된 추가 검사에서 남편과 아들, 조카 등 3명이 한꺼번에 양성 판정을 받았다. 남편(58)은 자영업을 하고 있으며, 아들(24)은 대학생이다. 조카(20)는 회사원이다. 가족과 친척 5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울산시는 이들에 대한 정밀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울산시는 또 중구에 사는 25세 여성도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추가 발표했다. 운동선수인 이 여성은 이달 3일부터 15일까지 헝가리를 다녀왔다. 현재 특별한 증상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울산에서는 전날 필리핀을 다녀온 30세 부부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기도 했다. 그동안 없었던 동남아·유럽발 확진자가 급격히 증가하는 상황이다.
울산은 이틀 사이 8명의 확진자가 추가되면서 현재까지 모두 36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가운데 18일 현재 10명이 퇴원했다. 나머지 입원 환자는 울산대학교병원과 울산노인병원에 분산돼 치료를 받고 있다.
/울산=장지승기자 jj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