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가 자본 시장에서 나돌고 있는 다양한 허위 사실에 대해 법적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KCGI는 19일 “공매도 세력과 결탁해 의도적으로 한진칼(180640) 주가를 하락시키고 있고 KCGI의 투자금이 중국 자본이라는 루머는 사실 무근”이라며 “관련 내용 유포 행위를 주시하고 있고 지속할 경우 법적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KCGI는 “현재 보유 중인 한진(002320)칼 주식으로 공매도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KCGI 및 계열사 보유 주식은 자본시장법령상 주식 등의 대량보유상황 보고의무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만약 KCGI가 공매도를 위한 담보계약이나 대차계약을 체결할 경우 자본시장법 147조 제4항, 시행령 제155조 별도 공시를 해야 한다. 하지만 아직 KCGI가 공매도를 위한 어떤 계약을 했다고 밝힌 내용은 없다.
KCGI는 “한진칼 주가가 하락하게 되면 보유 중인 주식의 가치가 하락할 뿐만 아니라 주식담보대출을 받은 상태이기에 담보비율도 불리하게 된다”며 “공매도를 통해 일부러 주가를 낮출 이유는 없다”고 밝혔다.
KCGI는 투자자금이 중국 자본이라는 루머에 대해서도 부인했다. KCGI는 “PEF를 만들 때 관련 투자자 현황을 모두 금감원에 보고했다”며 “공정위는 KCGI측이 한진칼 주식의 15% 이상을 보유하게 돼 기업결합신고를 하는 과정에서 투자자 중 항공산업과 관련이 있는 자가 있는지, 독과점 관련 이슈가 있는지를 심사했다”고 설명했다. 또 “금감원과 공정거래위원회에 밝힌 것과 같이, KCGI의 투자자들은 모두 국내 투자자들”이라고 밝혔다. 앞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도 강성부 대표는 “우리 투자자금은 전액 국내 투자자들”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KCGI는 “악성 루머가 계속될 경우 이번 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의 형사고소, 손해배상청구 등 필요한 법적조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도원기자 theon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