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제생병원은 입장문에서 “병원의 잘못으로 감염증에 고통받는 환자와 가족, 성남시민 여러분께도 상심을 안겨드려 죄송하다”고 밝혔다. 이어 “병원 직원들은 3월 초 말기 암 환자의 입원으로 시작된 (병원 내) 코로나 19 감염사태로 많은 자가 격리자가 발생해 인력이 부족한 가운데도 입원환자 치료에 전념해왔고, 역학조사팀을 지원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왔다”고 덧붙였다.
병원측은 “환자 진료로도 부족한 인력으로 밤을 새우며 자료를 만들어 역학조사팀에 제출했지만, 병원 폐쇄라는 상황에서 급박하게 움직이는 역학조사관과의 의사소통에 문제가 생기고, 부족한 업무역량으로 역학조사팀이 원하는 자료를 알아채지 못해 현재와 같은 상황이 발생한 점에 깊이 사과드린다”고 거듭 사과했다.
전날 경기도 코로나19 긴급대책단은 분당제생병원이 경기도 방역 당국에 원장을 포함, 확진자와 접촉한 직원 144명의 명단을 누락해 제출하는 바람에 역학조사 차질로 감염 확산을 키웠다고 지적했다. 경기도는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분당제생병원에 필요한 조치를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임진혁기자 liberal@sedaily.com
병원 내 집단 감염으로 출입이 통제되고 있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제생병원 입구에 코로나19 관련 차량 통제 안내문이 세워져 있다./성남=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