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탁아소부터 대학까지 무기한 방학 연장... 코로나19 방역 총력전

1월말~2월중 방학 기한 최소 두차례 미뤄
방학 종료 시점, 신학기 연기 등은 언급 안해

방학 기간 과외활동을 하는 평양보통강중학교 학생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팬데믹(대유행) 상태에 빠진 가운데 공식적으로는 아직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주장하는 북한이 탁아소(어린이집)부터 대학교까지 방학을 무기한 연기한 것으로 드러났다.

통일부는 19일 참고자료를 통해 “최근 북한이 방학을 추가로 더 연기하면서 구체적으로 언제까지 연기하는지는 언급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달 27일 북한 조선중앙방송은 “탁아소, 유치원부터 대학에 이르기까지 전염병 예방을 위한 교양과 방역사업이 힘있게 전개되고 있다”며 “감염증이 퍼지는 것을 미리 막기 위해 학생들의 방학을 연장된 데 맞게 각급 학교들에서는 학생들에 대한 교육교양 사업을 방법론 있게 짜는 등 위생방역사업에 힘을 넣고 있다”고 전했다. 또 다음날 조선중앙통신은 “학생들의 방학이 연장된 데 따라 가정과 소학교(초등학교), 유치원에서는 학생들과 어린이들이 위생학적 요구를 철저히 준수하도록 교양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고 이달 3일 조선중앙방송은 “방학 연장에 따라 어린이들과 학생들의 유동이 금지됐다”고 방학 연장 사실을 재확인했다.

나아가 지난 13일 노동신문은 “학생들의 방학이 ‘더 연기’된 데 따라 각급 비상방역지휘부들과 교육기관, 동, 인민반, 가정들에서는 학생들이 필요없이 유동하지 않도록 요구성을 높이고 있다”고 밝혀 학생들의 방학이 한 차례 더 미뤄졌음을 암시했다.

북한의 교육 제도는 유치원 2년(낮은 반 1년·높은 반 1년)-소학교 5년-초급중학교(중학교) 3년-고급중학교(고등학교) 3년-대학 4-6년으로 이뤄져 있다. 유치원 높은반 1년부터 고급중학교 3년까지는 12년 의무교육에 해당한다.

북한의 ‘전반적 12년제 의무 교육 강령’에 의하면 소학교의 겨울방학은 12월30일부터 2월18일까지이며 중학교의 겨울방학은 12월30일부터 1월31일까지다. 각 학교 방학이 한달~한달 반가량 연장된 것이다. 북한 학교의 신학기 개시 일자는 4월1일로 아직 개학 연기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는 상황이다.
/윤경환기자 ykh2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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