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반영 전인데...작년 말 은행 건전성 악화

BIS 총자본비율 15.25%로 규제수준(10.5%)는 크게 상회
다만 전년 대비 0.16%p↓
케이뱅크 10.88%로 규제(8%) 웃돌지만 가장 낮아
경기침체기 정책금융 활용되는 산은도 13.97%로 1년 새 0.83%p↓


지난해 말 국내은행의 건전성을 나타내는 국제결제은행(BIS)기준 총자본비율이 15.25%로 전년에 비해 0.16%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규제수준인 10.5%는 크게 웃돌지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이 본격화한 올해에는 이 수치가 더 떨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9일 금융감독원의 ‘2019년 말 은행 및 은행지주회사 BIS 자본비율 현황(잠정)’에 따르면 케이뱅크가 10.88%로 인터넷은행 규제 비율인 8%는 넘었지만 전은행권 중 가장 낮았다. 2018년 말(16.53%)에서 5.65%포인트나 하락했다. 다음으로 수협이 13.59%, KDB산업은행이 13.97% 순이었다. 산은은 1년 전에 비해 0.83%포인트 내렸다. 경기침체기가 닥칠 가능성이 큰 가운데 정책금융을 담당하는 산은의 BIS 비율은 앞으로도 하방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은행지주회사 BIS 총자본비율은 13.54%로 역시 규제 비율(10.5%)는 웃돌았다. 그러나 2018년 말에 비해 0.73%포인트 내렸다. 금감원은 “우리금융지주의 신규 편입에 따라 하락 폭이 컸다”며 “우리금융지주와 은행지주에서 제외된 한국투자금융지주를 제외하고 계산하면 13.91%로 전년에 비해 0.17%포인트 내렸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국내 은행, 은행지주의 BIS 총자본비율이 각각 15.25%, 13.54%로 지난해 6월 말 미국 상업은행의 14.61%와 비교해봐도 안정적인 수준”이라며 “대부분이 대내외 충격 발생 시에도 상당수준까지 감내가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코로나19로 경기 둔화 우려가 제기되고 있어 은행의 손실 흡수여력에 대해 면밀히 점검하겠다”며 “차주의 신용위험 증가가 은행의 부실 및 시스템 위기로 전염되지 않게 지속 모니터링하고 필요시 은행별 자본확충 및 내부유보 확대 등 손실흡수 능력 강화를 유도하겠다”고 역설했다.

/이태규기자 class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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