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캐피탈 "미래에셋대우 주가 쌀 때 추가 확보"

500억규모 보통주 장내 매수키로
한화證도 경영진 자사주매입 공시


폭락장에 증권사 최대주주가 지분을 늘리거나 임원들이 자사주를 잇따라 사들이고 있다. 저평가된 주가에 지배력을 확대하거나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일환으로 풀이된다.


19일 미래에셋캐피탈은 500억원 내외 규모로 미래에셋대우 보통주 주식을 시장에서 매입하겠다고 공시했다. 미래에셋캐피탈은 현재 21%의 보통주 지분율을 보유한 미래에셋대우의 최대주주로 지난 2018년 200억원, 2019년 500억원, 올해 초 400억원 규모의 추가 주식 매입을 진행해왔다. 이번 주식 매입은 장내 매수를 통해 20일부터 오는 6월20일까지 3개월 내외에 완료할 예정이다. 약 1,000만주를 사들인다고 가정하면 완료 시점에 미래에셋캐피탈의 보통주 지분율은 약 1.5% 늘어난 22.5% 내외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현주(사진) 미래에셋회장은 미래에셋캐피탈의 지분 34.32%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미래에셋캐피탈은 다시 미래에셋대우의 최대주주로 박 회장은 미래에셋캐피탈을 통해 증권사를 소유하고 있는 셈이다. 미래에셋 관계자는 “최대주주가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해 올해 초에 이어 추가 주식 매입을 결정했다”며 “미래에셋대우의 현재 주가 수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하더라도 펀더멘털을 고려하면 절대적인 저평가 영역에 있는 만큼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의미도 있다”고 말했다. 이날 한화투자증권도 11일부터 18일까지 권희백 대표이사의 4만3,700주를 비롯해 총 21만2,773주 규모의 경영진 자사주 매입을 공시했다고 밝혔다. 권 대표는 책임경영 강화를 위해 2017년 7월 취임 이후 매년 자사주를 매입하고 있으며 임원진도 여기에 동참하고 있다. /이혜진·박경훈기자 has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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