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더불어민주당 공동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19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질문을 경청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낙연 민주당 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회 위원장이 19일 당내에서 이른바 문재인 지지자들의 지지가 약한 것과 관련, “과거 노무현 대선 후보 시절 대변인으로 활동했고 당선 후에도 대변인이었다. 대통령 취임사도 정리한 당사자”라며 “그 뒤로 당이 나뉘어졌을 때 그(열린우리당)쪽에 합류하지 않았다. 남아있던 정당(새천년민주당)이 괴멸하고 그 다음 대선을 앞두고 합쳐졌는데, (당내에서) 소수파가 돼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는 이 위원장이 지난 2002년 치러진 16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무현 후보 대변인과 당선자 대변인을 역임했지만 2003년 11월 열린우리당 창당시 참여하지 않은 이력으로 인해 이른바 친문 세력의 지지를 받지 못한 것을 설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위원장은 문희상 국회의장의 아들 문석균 씨가 민주당 공천을 받지 못해 무소속 출마하는 것과 관련 “불출마를 발표했다가 (출마로) 달라진 것이 아쉽다”라며 “공조직이 그렇게 동요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재난기본소득 도입 주장과 관련해 “이 제도를 어떻게 정의하고 어느 범위까지 어떤 방식으로 도입할 것이냐에 대해 많은 준비와 논의가 필요하다”며 “짧은 시간에 본격적으로 도입하는 것은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이 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해 마음의 빚이 있다고 했는데 이 위원장도 정부에 몸담았던 사람으로서 마음의 빚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저는 그런 마음 상태는 없다”며 “우리 사회 또는 공정을 지향하는 시민들께 많은 상처를 줬고 당에도 많은 과제를 준 일이었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조 전 장관과 그 가족이 인간으로서 겪는 고초는 저도 가슴 아프다”라고 덧붙였다. /김상용기자 kimi@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