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0시즌 국내 개막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오는 4월 말로 늦춰졌다.

KLPGA는 19일 입장문을 내고 4월 열릴 예정이었던 롯데렌터카 여자오픈과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를 취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이날까지 코로나19 여파로 취소가 확정된 KLPGA 투어 대회는 4개가 됐다.


KLPGA 투어는 지난해 12월 베트남에서 효성 챔피언십을 개최하며 2020시즌의 막을 올렸다. 그러나 이달 시즌 두 번째 대회로 예정됐던 대만 여자오픈이 일찌감치 취소된 데 이어 다음달 9일 국내 개막전으로 준비 중이던 제주에서의 롯데렌터카 여자오픈도 개최가 무산됐다. 국내 두 번째 대회로 계획됐던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 주최 측은 이달 초 취소를 결정했고 4월24~26일 열릴 예정이던 넥센·세인트나인 대회 역시 시즌 일정표에서 빠지게 됐다.

코로나19 탓에 ‘강제 휴업’을 피할 수 없게 된 KLPGA 투어의 다음 일정은 4월30일부터 나흘간 열리는 크리스F&C 제42회 KLPGA 챔피언십이다.

KLPGA 투어는 “프로암 이벤트 취소, 무관중 경기 진행 등을 검토해왔으나 선수와 팬들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했다”고 취소 결정의 배경을 설명하고 “범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앞으로도 정부·지방자치단체·질병관리본부 등 관련 기관의 정보와 코로나19의 확산 추세를 살펴보면서 체계적인 시스템을 구축해 대회가 정상적으로 개최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