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신교계 "집단감염 송구…정부는 명령 대신 대화해야"

개신교계가 최근 수도권 일부 교회에서 일어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에 대한 사과 입장을 밝혔다.


개신교 교단 협의체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와 한국교회총연합(UCCK)은 19일 발표한 공동 담화문에서 “몇몇 교회에서 교인과 지역 주민 안전을 해치며, 한국교회 사회적 신뢰를 손상하는 사건이 일어났다”며 “이 같은 사건이 일어난 데 대해 방역 당국과 국민 앞에 송구한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는 앞서 성남 은혜의강 교회와 관련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60여 명에 달하며 주일 예배에 대한 여론이 악화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두 단체는 “코로나19 확산은 개별 교회가 아닌 국민의 문제”라며 “교회 집단감염은 교회의 사명을 다하는 데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므로, 모든 교회는 책임 있게 행동해 집단감염이 재발하지 않도록 협조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모든 교회가 방역당국의 집회 안전수칙을 준수해 줄 것을 촉구했다. 아울러 다음 달 6일로 예정된 학교 개학에 맞춰 지자체와 협력해 방역 환경을 점검할 것을 교회에 요구했다.

다만 교회에 대한 일부 지방자치단체의 행정명령 움직임과 관련해서는 “법적 권한을 사용하는 방식에 있어 명령 대신 대화와 협력을 우선시”해 달라고 주장했다.
/최성욱기자 secre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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