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야생멧돼지로부터 ASF 유입을 방지하려고 양돈농장을 소독하고 있다./사진제공=부산시
부산시는 최근 경기 연천, 강원 화천 등에서 야생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지속 발생하는 등 전파위험도가 커지는 상황에서 철저한 차단 방역을 위해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대책을 강화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를 위해 시는 구·군, 동물위생시험소, 부산축협 공동방제단 소독차량 총 5대를 동원해 양돈농가에 대한 소독을 매일 실시하고 ASF 조기검색을 위한 사육돼지 정밀검사, 축산시설·양돈농장에 대한 환경요인 검사 실시 등 상시 예찰을 강화한다.
또 양돈농장의 방역 경각심 제고 및 농장단위 차단방역 강화를 위해 농가 울타리·소독시설·축사 방충망 등 차단시설을 보완하고 양돈농장의 방역실태에 대해 다음 달 중 1차 구·군 점검 및 2차 농림축산검역본부 주관 합동점검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 같은 조치는 야생멧돼지의 번식으로 인한 서식 개체 증가, 봄철 기온상승으로 인한 곤충 등 매개체 활동 및 접경지역 영농활동 증가로 ASF의 전파위험도가 대폭 커지는 상황을 감안해 마련했다.
시는 지난해 9월 17일 경기도 파주시 돼지 농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확진되자 아프리카돼지열병 가축방역대책 상황실을 설치·운영해 비상체계를 구축하고 생석회·소독약· 면역증강제·야생멧돼지기피제 양돈농가 공급, 잔반급여농가에 대한 남은 음식물 급여 금지 등 가축질병위기경보 최고 수준인 ‘심각’ 단계에 맞춰 방역 관리를 철저히 해왔다.
시 관계자는 “가축전염병의 차단방역을 위해서는 손 씻기, 장화 갈아신기, 생석회벨트 구축 등 농가 기본방역수칙을 잘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내 농장은 내가 지킨다는 책임의식을 바탕으로 자발적인 방역조치를 잘 이행해 달라”고 당부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