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준 샤오미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1월 10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레드미 노트7 출시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베이징=블룸버그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자 ‘세계 4위’ 스마트폰 제조회사인 중국의 샤오미가 1,800여개 판매점의 문을 다시 열었다.
20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샤오미의 왕샹 회장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중국 전역에서 1,800여개 매장의 문을 열었다”며 “샤오미의 공급업체 80% 이상이 운영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샤오미의 이런 발표는 중국 보건당국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하루 중국 본토 내에서의 발생한 신규 확진자가 모두 해외에서 역유입된 사례라고 밝힌 날 이뤄졌다.
왕 회장은 기자회견에서 샤오미의 브랜드인 ‘훙미(紅米ㆍRedmi)’가 5세대 이동통신(5G)용 스마트폰 모델인 ‘K30 Pro’를 오는 24일 출시하겠다고 발표했다.
샤오미의 5G 스마트폰 출시는 중국의 5G 네트워크 구축 사업을 겨냥한 것이다. 화웨이, 오포, 샤오미 등 중국의 3대 스마트폰 대기업들은 올해 상반기에 5G용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이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신제품 출시 계획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관측이었다.
중국은 오는 2025년까지 6억명의 5G 가입자를 확보해 5G 분야의 선두 주자로 올라선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이를 위해 중국은 지난해 말까지 중국 전역에 13만개의 5G 기지국을 건설했다. 수도 베이징에만 1만1,000여개의 기지국을 세웠다.
중국은 올해 안에 중국 전역에 약 40만개의 5G 기지국을 설치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하지만 차이나모바일, 차이나유니콤, 차이나텔레콤 등 중국의 주요 통신사업자들은 코로나19 여파로 5G 네트워크 구축 사업에 지장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희윤기자 heeyou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