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허브 1단계 사업이 진행되는 울산신항 북항 조감도./사진제공=한국석유공사
울산항을 동북아 에너지 허브로 구축하기 위한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한국석유공사는 자회사인 코리아에너지터미널(KET)이 울산신항의 액화가스 및 석유제품 저장시설 건설공사에 본격 착수한다고 22일 밝혔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KET는 울산지방해양수산청에 액화가스와 석유제품 저장을 위한 시설을 만드는 ‘울산 에너지 허브 1단계 액화가스 시설 구축 공사’를 신청, 비관리청항만공사 시행허가를 얻었다. 비관리청항만공사는 해양수산부가 아닌 공기업이나 민간업체와 같은 제3의 주체가 민자 등을 투입해 항만 내에서 시행하는 공사를 말한다.
이번 시행허가는 울산신항에서 KET의 에너지허브사업 1단계 추진을 위한 것으로, 석유공사가 주도한 울산 에너지허브사업이 본격적인 시행궤도에 올랐음을 의미한다. 부지 사용 계약이 완료되면 상반기 중 본 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울산신항의 에너지허브 터미널사업은 한국을 동북아 지역 에너지 물류와 거래의 중심지로 육성하기 위해 한국석유공사가 지난 2008년부터 진행해 온 사업이다. 에너지허브 1단계 사업은 울산신항 30만2,861㎡ 부지에 1조4,933억원을 투입해 오일·가스 저장시설 33기(132만㎘)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이번 사업에는 우선 2024년 6월까지 약 6,70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현재 약 20만㎡ 부지에 제품유 22만㎘와 액화천연가스(LNG) 21.5만㎘를 저장할 수 있는 시설건설 절차가 진행 중이다.
한국석유공사는 SK가스 및 싱가포르 엠오엘시티(MOLCT)사와 합작투자협약(JVA)을 체결하고 합작투자회사인 KET를 설립했다. 현재 터미널 건설을 준비 중인 KET는 오는 2024년 6월까지 완공한 후 같은해 7월부터 본격적인 상업운영에 나설 예정이다./울산=장지승기자 jj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