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이 개발한 항균스프레이가 보건용 마스크 필터의 기능을 보존하면서도 폐렴균을 죽인다는 사실이 입증됐다. 분사 후 사용할 경우 마스크 재사용이 가능해 마스크 대란이 어느 정도는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벤텍스는 국가공인 시험검사기관 KOTITI 시험연구원이 ‘지앤메디 99.9% 항균스프레이(사진)’에 대해 진행한 성능 검사 결과를 22일 공개했다. 항균스프레이를 KF94 마스크에 분사한 뒤 마스크의 필터 기능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확인한 결과 차단율은 98.44%였다. KF 마스크의 필터 성능은 파라핀 오일이 1분당 얼마나 통과하는지로 파악한다. KF94 마스크는 94% 정도를 차단한다. 벤텍스 측은 “보건용 마스크의 필터는 물세탁, 뜨거운 열로 말리기, 에탄올 소독 등 외부 자극을 가하면 쉽게 손상된다”며 “우리 제품은 마스크의 필터 성능에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다는 게 검증된 것”이라고 말했다. 유해물질을 전혀 사용하지 않아 안전하다. 피부 자극 테스트를 통과했다.
또 항균스프레이의 항균 효과가 얼마나 지속되는지도 검사했다. 항균스프레이를 마스크에 분사한 지 72시간이 지난 시점에도 페렴균에 대한 항균력이 99.9%였다. 이 제품은 폐렴균뿐 아니라 대장균, 황색포도상구균도 99.9% 제거한다.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이 검사한 결과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와 동일한 RNA 계열인 A형 독감 바이러스도 99.9% 사멸시켰다. 회사 측은 “보건용 마스크에 뿌리는 용도로 사용할 수 있게 환경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승인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이 제품이 마스크 대란을 해소하고 코로나19 종식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연승기자 yeonvic@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