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범 기획재정부 차관이 지난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제4차 혁신성장 전략점검회의 및 정책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기재부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23일 “국내외 시장과 금융부문별 시스템 리스크를 신속하게 점검할 수 있도록 기재부 내 ‘거시금융안정팀’을 새롭게 구성해 매일 시장점검회의를 주재하겠다”고 말했다.
김 차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거시경제금융 관련부서를 긴급 소집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실물경제와 금융시장 파급영향을 점검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신설된 거시금융안정팀장은 고광희 부이사관이 맡을 예정이다.
김 차관은 “코로나19가 미국·유럽 등으로 광범위하게 확산됨에 따라 세계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고,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됐다”며 “감염병 추가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주요국 이동금지조치가 본격화 됨에 따라 글로벌 실물경제는 당초 예상보다 더 크게 위축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제금융시장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대규모 채권 매입 등 적극적인 시장안정조치에도 채권 스프레드가 확대되는 등 글로벌 유동성 확보 경쟁이 고조되고 있다”며 “외채규모가 큰 신흥국과 원자재 수출국을 중심으로 통화가치 하락, 대규모 자본유출이 나타나는 등 시장불안이 지속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차관은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수시로 개최해 금융위원회,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국제금융센터 등 관계부처·기관과 긴밀한 공조 아래 코로나19 관련 국내외 경제·금융상황과 대응방안을 면밀히 점검하고 대응방안을 구체화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세종=조지원기자 jw@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