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범 기재부 차관 "美 국채서 기이한 현상 발생…특단 대책 고대"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23일 “지난주 가장 안전하다는 미국 국채시장에서 기이한 현상이 일어났다”며 “불안을 진정시킬 미국 중앙은행과 재무부의 특단의 대책이 빨리 나오길 고대한다”고 밝혔다.


김 차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채는 바위처럼 단단하다는 믿음이 흔들리면 국제금융시장은 혼란에 빠진다”며 이 같이 적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확산으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졌음에도 미 국채금리가 하락(가격 상승)하지 않고, 되레 급등(가격 하락)한 데 대해 ‘기이한 현상’이라고 평가한 것이다.

김 차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가져온 시장 불안이 대규모 채권펀드 환매 요구로 이어져 자산운용사들이 서둘러 국채를 내다 팔며 일어난 이례적인 현상”이라며 “살짝이 아닌 가격 변동성이 그야말로 말이 안 되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김 차관은 “2주간 일어난 일을 그린 아래 그래프는 앞으로 수십년간 코로나가 불러온 시장 불안을 상징하는 사건으로 길이 남을 것”이라면서 “국채금리 그래프가 이렇게 급변동하는 모습을 보이긴 정말이지 상상하기 어렵다”고 했다.
/세종=한재영기자 jyhan@sedaily.com

사진제공=김용범 기재부 차관 페이스북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