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회에 입장하던 이인영(왼쪽) 원내대표와 이낙연 국난극복위원장이 대화하고 있다./연합뉴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경기침체를 극복 방안으로 “양적완화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주장했다. 미래통합당이 주장한 40조 규모의 ‘긴급구호자금’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이 원내대표는 23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회 회의에서 “양적 완화 정책 방향에 대해서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되었다고 본다”며 “정부는 더 신속하고 과감하게 통 큰 정책으로 코로나 국난 극복을 향해 질주해 주실 것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양적완화는 중앙은행이 발권력을 동원해 채권을 매입하는 경기부양책 중 하나다.

이 원내대표는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주장한 40조원 규모의 긴급구호자금에 대해서도 “관심이 있다”고 화답했다. 황 대표는 지난 22일 국내총생산(GDP)의 2% 수준인 40조원 규모의 긴급 구호자금을 투입하자고 제안했다. 모든 금액에 일정 금액을 무상으로 지원하자는 재난기본소득 논의와 달리 경제적 취약 계층 여부를 가려 구호자금을 선택적으로 지원하자는 주장이다.

다만 이 원내대표는 “이런 야당 대표의 견해와 달리 최근까지 야당의 원내대표는 ‘선거용 현금살포’라는 비판을 이어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무엇이 야당의 진심인지 분명히 확인해주실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황 대표는 “포퓰리즘과 국민들의 채권을 모아서 펀드같은 것을 만드는 건 전혀 다른 개념”이라고 구분했다. /김인엽기자 insid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