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그널] 계속되는 물량공세…조현아 연합, 조원태 회장 측 지분율 앞선듯

반도 추정 기타법인 한진칼 2% 추가 취득
조현아 연합 42.02%로 조 회장 측(41.93%) 앞서
27일 주총 결과 상관없이 목소리 키우려는 듯
조 회장 측, 추가 백기사 확보할지 주목



조현아 연합(3자 주주연합)의 대한항공(003490) 자가보험과 사우회(3.7%)가 조 회장 우호군이라 해도 3자 연합보다 지분율은 낮다. GS칼텍스나 한일시멘트가 이번 주총을 비롯해 향후에도 조 회장 백기사로 나설지는 의문이다. 델타를 비롯해 국내 주요 기업들은 신종 코로나 감염증(코로나19)으로 경영 위기 상황을 맞고 있어 지원 여력이 약한 편이다.

반면 3자 연합은 자금력에서 비교적 여유가 있다는 평가다. 반도건설은 최근에서야 계열사 대출을 통해 주식을 사들였고 기존 주식담보 대출도 가능하다. KCGI 역시 1,000억원을 목표로 추가 펀드를 조성 중이다. 현재 남은 유통 주식 물량은 13%대다. 1주가 귀해질 수록 주가는 오르고 지분 매입에 더 큰 비용이 필요할 수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양측의 타협이 없다면 결국에는 50%+1주를 먼저 가져야 정리될 싸움”이라며 “주총 이후에도 한동안 경영권 분쟁 상황은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강도원기자 theo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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