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형권 전 세종시의원이 23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세종갑 지역구는 홍성국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중로 미래통합당 후보, 이혁재 정의당 후보, 박상래·윤형권 무소속 후보 등 5파전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민주당이 윤 전 의원이 최근 전략공천을 확정한 홍성국 예비후보를 공개 비판하자 ‘당원정지 2년’이라는 초강수를 둔데 따른 반발로 해석된다. 윤 전 시의원은 이날 이해찬 당 대표를 향해 “지난 총선 당시 무소속으로 출마한 이 후보를 위해 피 토하는 심정으로 함께 했고 천신만고 끝에 당선됐다”면서 “당시 민주당 제명 등 중징계도 두렵지 않았다. 이런 행동은 오로지 세종시민을 위한다는 신념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 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그런데 4년이 지난 지금, 4년 전과 같은 일이 세종에서 벌어지고 있다”며 “이런 사실을 (이해찬)대표는 잘 알고 있느냐”며 반문했다.
윤 전 의원은 “의석을 하나라도 더 차지하기 위해 잘못된 전략 공천과 거대 정당의 이런 행태를 보고 있을 수 없다”라며 “세종 갑구(남쪽) 국회의원 후보로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또 “민주당 깃발만 달고 느닷없이 전략 후보를 내려보내면, 세종시민이 알아서 찍을 것이라는 오만함과 자만의 극치를 추하게 보여주고 있다”며 민주당을 향해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특히 “민주당 공식 탈당은 오늘(23일) 중 지지자들과 상의해 할 것이며,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 본 후보 등록은 26일 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에 앞서 민병두 의원은 공천 배재에 반발해 지난 19일 민주당에 탈당계를 제출했고 문희상 국회의장의 아들인 문석균씨와 오제세 의원도 최근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
/김상용기자 kimi@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