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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전자현미경 사진./사진=질병관리본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위한 단백질 구조를 분석한 연구가 공개됐다.
독일 뤼벡대의 롤프 힐겐펠트 교수팀이 이 같은 내용을 저널 ‘사이언스(Science)’에 공개했다. 이어 연구팀에 단백질 분석 장비를 제공한 독일의 ‘헬름홀츠 베를린 재료 에너지 연구소(HZB)’이 같은 연구의 논문 개요를 20일(현지시간) 온라인에 공개했다. 바이러스의 기능 단백질 구조를 분석하는 건 바이러스 억제제(inhibitor) 등 작용물질(active substance)을 개발하는 데 매우 유용하다.
힐겐펠트 교수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증식에 관여하는 ‘주요 프로테아제(3CLpro)’의 입체 구조(3D architecture)를 밝혀냈다. 이는 아직 감염자의 항체 형성 여부도 확인되지 안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치료제 개발을 위해 꼭 필요한 과정이다.
연구팀은 이번에 HZB가 보유한 ‘MX(고분자 결정학)’ 분석기를 이용했다. 미세 단백질 결정을 고광도 엑스레이로 분석하는 첨단 장비다. 단백질 구조의 복잡한 형태와 전자 밀도(electron density)는 자체 개발한 컴퓨터 알고리즘으로 산출했다.
앞서 힐겐펠트 교수는 지난 2002~2003년 사스(SARS) 팬데믹 당시엔 사스 바이러스 억제제를 개발했고, 2016년엔 지카 바이러스의 프로테아제 구조를 해독해냈다.
/이종호기자 phillie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