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은 가운데 미국과 유럽에서 귀국한 뒤 확진 판정을 받는 서울 거주민이 잇따르고 있다.
23일 서울시에 따르면 용산구 이촌1동에 사는 50대 미국 국적 남성이 미국에 다녀온 후 이날 오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용산구 6번째 확진자인 이 남성은 21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고 22일 아침부터 발열과 두통 증상을 보였다.
서대문구 신촌동에서는 호주 국적으로 미국에 유학 중인 20세 한국계 남성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남성은 21일 오후 미국 펜실베이니아에서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뒤 기침 증상이 있어 검사를 받았다. 이후 부모와 함께 승용차로 귀가했다가 22일 오후 양성 판정을 통보받았다.
서대문구 연희동에서도 외국인주택에 사는 미국 국적 한국계 남성(20)이 확진자로 확인됐다. 이 남성은 20일 오후 영국에서 인천공항으로 입국했고 기침 등 의심 증상 있어 검역소에서 검사를 받은 후 21일 오후 양성 판정을 받았다. 해당 환자는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이송됐으며 함께 거주하는 가족은 자가격리 중이다.
양천구 신정1동에 거주하는 24세 여성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여성은 독일에서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뒤 격리시설에 체류하며 검사를 받았고 22일 저녁에 양성 판정을 받았다. 영등포구에 거주하는 30대 여성도 지난 21일 미국에서 귀국한 뒤 22일 확진 통보를 받았다.
/이지성기자 engin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