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전자, '코로나19'에 인도 공장 가동중단

삼성전자, 이달 25일까지 한시적 가동 중단

인도 노이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공장 전경/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의 인도 공장이 현지 정부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방역 정책에 따라 가동을 멈춘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인도 주정부 지침에 따라 노이다 공장을 오는 25일까지 한시적으로 멈춘다. 운영이나 연구개발(R&D) 분야 직원은 재택근무에 들어간다. 노이다 공장은 삼성전자가 인도에 설립한 세계 최대 규모의 스마트폰 공장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현지 정부의 코로나19 대응 방침에 따른 공장 가동 중단 결정이며 스마트폰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LG전자도 노이다와 푸네에 위치한 생산법인을 3월 말까지 중단한다. LG전자 노이다 공장과 푸네 공장에서는 세탁기와 냉장고, 에어컨 등 생활 가전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푸네 공장은 생활가전과 TV, 스마트폰을 생산한다. LG전자 관계자는 “주 정부의 긴급명령에 맞춰 공장 가동 중단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공장 폐쇄는 인도에서 지난 20일 기준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173명, 사망자 4명을 기록하며 강화된 방역 정책을 시행한 데 따른 것이다. 인도 정부는 이달 13일부터 4월 15일까지 약 한 달간 외교관, 취업, 프로젝트 비자 등을 제외한 모든 비자 효력을 중지했다. 한국과 일본, 중국, 이탈리아 등을 거쳐 인도에 오는 여행객은 14일 이상 격리된다. 또한 지난 22일에는 오전 7시부터 오후 9시까지만 통행이 가능하도록 야간 통행금지령도 내렸다.
/이수민기자 noenem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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