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이마트의 올해 1·4분기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7% 증가한 5조311억원을,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5.3% 감소한 62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존 할인점의 신장률은 -2.0%로 마이너스 성장이 불가피하겠지만, 업종 내 상대적 경쟁우위가 부각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주영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2월 기존점 매출은 0.2% 증가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생필품 수요 급증 현상으로 호조를 보였으나, 공휴일 수가 이틀 줄어 3월 매출 감소가 불가피하다”며 “그럼에도 2019년 한해 기존점 매출액이 -3.4% 역신장했음을 감안할 때 충분히 의미 있는 성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유진투자증권은 SSG.COM의 성과에 주목했다. 1~2월 누계로 SSG.COM GMV(총거래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가량 증가했으며, 3월에도 유사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주 연구원은 “손익 또한 개선됐는데, 이미 온라인 구매 수요가 배송 가능량을 뛰어넘는 상황이라 추가적인 프로모션 및 마케팅 강화가 불필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유진투자증권은 다만 시장 약세 상황을 감안해 밸류에이션을 하향 조정하고, 삼성생명 보유지분 가치 하락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17.6% 하향한 14만원으로 수정해 제시한다고 밝혔다. 주 연구원은 이어 “1·4분기만 놓고 보자면 부정적 캘린더 효과,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일부 자회사들의 실적 부진(조선호텔·신세계푸드 등)으로 인해 영업이익 증가는 어려울 수 있으나, 최악의 상황이 끝나가고 있다는 점에서 투자 매력도가 상승하는 구간”이라고 덧붙였다.
/신한나기자 hanna@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