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곳곳에서 불법 선거방해 일어나"

김태우 통합당 강서을 후보, 불법촬영한 구모씨 적발
"민주당 지역구 의원 후보 선거운동에 참여했던 인물"

2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선거전략대책회의에 참여한 김태우(오른쪽 두번째) 서울 강서을 예비후보가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다가오는 4·15총선에 나서는 미래통합당 후보들이 불법 선거운동 방해 의혹을 24일 제기하고 그 배후로 더불어민주당을 지목했다.

김태우 서울 강서을 예비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통합당 선거전략대책회의에서 지난 20일 오전 가양사거리에서 주민과 인사를 나누고 있던 자신을 불법촬영하던 구모씨를 적발했다고 설명했다. 김 예비후보는 구모씨의 휴대폰에서 자신과 그의 직원들 선거활동 모습을 담은 사진과 동영상이 다수 발견됐다고 주장했다. 또 구모씨가 불법촬영 관련 서울강서경찰서 지능범죄수사대에서 수사를 받고 있다 전했다.


김 예비후보는 “구모씨는 2018년 6.13 지방선거 당시 더불어민주당 지역구 의원 후보였던 김모 의원의 선거운동에 참여했던 인물”이라며 “강서을 지역에서 활동하는 민주당 측 감시단이 약 80명인데 그중 한 사람이 바로 구모씨”라 주장했다. 이어 자신을 불법촬영한 구모씨와 감시단 80명에 대해 강서구 구 의원에게 항의 전화를 걸자 해당 의원이 “다 알고 있으니깐 거짓말을 못 하겠네”라며 시인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회의에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대학생진보연합회를 서울광진경찰서에 신고한 오세훈 후보도 불법 선거 방해 행위에 대한 당 차원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오 후보는 서울 광진을에서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전 청와대 대변인과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진복 통합당 선대위 총괄본부장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관련 공문을 이미 발송했다”며 “어떠한 선거방해 행위도 용납하지 않으며 정치의 도의를 지키고 공정한 경쟁을 당부한다”고 전했다. /김혜린기자 r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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