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민생당 의원은 ‘양정철 더불어민주당 민주연구원장이 대권후보인 이낙연 전 국무총리보다 세다’는 정치권 일각의 지적에 대해 “지금은 총선에 이겨야 하고 그것을 이끌고 하다가 패배하면 누구 책임인가”라면서 당연히 그럴 수밖에 없다는 해석을 내놨다.

즉 여권이 이번 제21대 총선에서 패할 경우 그 책임을 양 원장이 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강하게 갈 수밖에 없고 이에 따라 양 원장이 강한 것처럼 보일 뿐으로 자신이 볼 땐 문제가 없다는 분석이다.

박 의원은 23일 전파를 탄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와 인터뷰에서 ‘정치개혁연합의 하승수 변호사와 손혜원 열린민주당 의원 등이 대선후보인 이낙연보다 양정철이 세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했다’고 질문을 던지자 “총리나 대통령 후보보다 2인자가 있다는 등 매 정권마다 그러한 이야기가 나온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저만 하더라도 김대중 정부에서 부통령 소리 듣지 않았는가”라면서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은 선거를 승리로 이끌 실무 책임자이기 때문에 최선을 다하고 있지, 다른 문제가 뭐 있는가”라고 되물었다.

박 의원은 이어 “지금은 이겨야 하고 그것을 이끌고 하다가 패배하면 누구 책임인가”라면서 “그래서 지금 현재는 양정철 원장이 총리보다, 대권후보보다 셀 수 있는 것으로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박 의원은 ‘그 과정에서 공식적인 의사결정보다는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의 개인 판단과 결정이 이루어진다는 비판도 있다’라는 진행자의 언급에 대해서는 “양정철 원장이 실무 작업을 했는지, 안 했는지 잘모르지만 이해찬 대표가 그렇게 녹록한 분이 아니다”며 “그렇게 무조건 어떤 특정인을 비난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덧붙여 “저도 김대중 정부 5년간 그러한 비난을 받아봤았는데 실제로 제가 과대평가 되더라”며 “대통령을 모시는 사람으로서는 어떤 악역도 필요하고 그렇게 좀 비난을 받을 수도 있다”라고 부연했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