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만 중소기업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
한무경 전 여성경제인협회장
최승재 전 소상공인연합회장
4월 총선을 앞두고 중소·중견기업과 소상공인의 목소리를 입법으로 대변하기 위해 중소기업 업계 인사들이 잇따라 출사표를 내고 있다.
24일 중소기업계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이 참여하는 비례대표 연합정당 더불어시민당의 비례후보에는 김경만 중소기업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 이동주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 부회장, 박주봉 중소기업 옴부즈만이 이름을 올렸다. 후보 2번으로 당선권인 김경만 본부장은 중기중앙회의 ‘정책통’으로 평가된다. 중기중앙회는 1962년 설립된 중소기업계를 대표하는 경제단체다. 360만 중소기업 권익을 대변하는 게 설립 취지다. 30여년간 중기중앙회에서 근무한 김 본부장은 중소기업 전반의 정책을 마련해왔다. 특히 대기업의 유통망 확대에 따른 소상공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대형마트, 기업형 슈퍼마켓 확장을 막는 관련법 개정에서 성과를 냈다. 이동주 부회장도 후보 4번으로 당선권인 반면, 박주봉 중기 옴부즈만은 순위승계 예비자에 포함돼 사실상 당선권에서 멀어졌다. 2009년 중소기업기본법에 따라 만들어진 ‘규제 혁신기관’인 중기 옴부즈만을 2018년 2월부터 이끌어왔다. 박 옴부즈만은 비례 후보 결과에 대해 “(당의 요청으로) 신청했지만,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며 중기 옴부즈만에 전념할 뜻을 내비쳤다.
한무경 전 여성경제인협회장과 이영 전 한국여성벤처협회장, 최승재 전 소상공인연합회장이 미래통합당의 비례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후보에 진출했다. 당선 안정권으로 평가되는 비례후보 3번을 받은 한 전 회장은 2016년부터 여경협 회장을 지냈다. 여경협은 1971년 대한여성경제인협회를 모태로 1999년 여성기업지원에 관한 법률에 근거해 설립됐다. 한 전 회장은 본지와 통화에서 “자유시장 경제를 위한 의정활동을 열심히 하겠다”며 “특히 ‘기울어진 운동장’에 놓여 있는 여성기업인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구상해 입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 전 회장은 야당행에 대해 “시장경제인 자유경제를 추구하는 데 (야당이) 더 유리하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후보 13번 이영 전 회장에 이어 최승재 전 회장도 후보 14번을 받아 당선권에 있다고 평가된다. 최 전 회장은 2014년 법정단체로 출범한 소공연의 초대 회장을 지냈고 2018년 재선했다. 최 전 회장 재임시절 소공연은 최저임금 인상과 주52시간제 도입을 반대하며 현 정부와 각을 세우며 갈등해 왔다. 최 전 회장은 2018년 최저임금 인상 반대 집회를 주도해 현 정부에 미운 털이 박혔다는 얘기도 파다했다. 최 전 회장은 “현 정부가 노동자 중심의 정책을 펴 소상공인이 소외됐다고 판단했다”며 “소상공인을 위해 필요한 재난기본소득 지급에 대해 방향은 동감하지만, 시스템적으로 얼마나 준비가 됐는지부터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중소기업단체협의회는 이날 성명을 내고 “중소벤처기업과 소상공인은 이제껏 경험하지 못한 위기에 직면했다”며 “중소기업계 인사의 국회 진출은 위기 극복과 경제 발전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보였다.
/양종곤기자 ggm11@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