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문(가운데) 중소기업중앙회장이 24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서울지역 코로나19 중소기업 현장 간담회’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중기중앙회
중소기업 사장들이 “발주 물량 기근 속에서 공공 기관 발주도 뒤로 밀리고, 조합 추천 수의계약은 하나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토로했다. 특히 경영난으로 폐업하는 소상공인이 속출하는 상황에서 “대출 금리 인하 등 간접 지원보다는 핀셋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24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서울지역 코로나19 중소기업 현장 간담회’에서는 이 같은 호소가 쏟아졌다. 김남수 서울인쇄조합 이사장은 “인쇄산업이 장치사업이자 수주사업인 만큼 재택 근무가 어려워 임대료, 인건비의 직접 지원이 필요하다”며 “특히 기계 운영을 안 해도 전기료 부담이 큰 만큼 전기료 지원이라도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특히 5,000만원 이하 조합추천 수의계약이 한 건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답답해했다. 김영산 용산전자단지상가조합 이사장은 “수급망이 완전히 붕괴 됐다”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일본, 중국에 수입 의존도가 높은데 수급이 되지 않아 팔 물건도 살 물건도 없는 상태”라며 “사실상 업체들이 코로나 종식만 기다리며 손을 놓고 있다”고 절망감을 드러냈다. 그는 “이런 상황을 안다면 간접 지원보다는 직접적인 지원이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이영채 가스판매조합 이사장은 “이미 매출 감소로 서울 지역 영세 식당들은 가스비 조차 내기 어려운 곳이 수두룩하다”며 “이들에 대한 임대료, 인건비, 원자재 구입비 등 핀셋 지원과 정책 지원에 대한 사후관리가 필요하다”고 읍소했다. 최현상 서울콘크리트조합 이사장은 “매출감소에 따라 운영자금이 부족해 보증기관의 보증한도 확대를 비롯해 현장에서 쓸 방진마스크와 방진복 공급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기문 중기중앙회 회장은 “조합추천소액수의계약이 제대로 되고 있는지 확인하고 마스크도 중기중앙회 다른 회원에게 판매될 수 있도록 매칭해 보겠다”고 답변했다. 중기중앙회는 이날 간담회에 이어 25일 전국 단위 협동조합을 대상으로 마지막 간담회를 열고 26일에는 대책을 내놓게 된다. /이상훈기자 shle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