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네이버 제2 데이터센터' 건립 시동

행복청, 도시계획 반영 마무리
6,500억원 투입해 2022년 완공

이춘희(오른쪽 두번째) 세종특별자치시장과 박원기(〃세번째) 네이버 비즈니스 플랫폼 대표 등이 지난해 12월 네이버 데이터센터 건립을 위한 합의각서를 체결하고 각서를 들어보이고 있다./사진제공=세종시

네이버가 세종특별자치시 행정중심복합도시에 제2데이터센터를 건립하는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은 네이버 제2데이터센터의 차질없는 건립을 지원하기 위해 도시첨단산업단지 지정 등 도시계획 반영 절차를 완료하고 이를 고시했다고 24일 밝혔다.

행복도시건설청은 이번 도시첨단산업단지 지정 및 개발·실시계획 반영을 통해 산업단지 내 네이버 제2데이터센터 건립의 토대를 마련한데다 관련 법령상 행정절차의 간소화 등이 가능하게 돼 사업이 보다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네이버 제2데이터센터는 올해 상반기 내 사업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와 토지매매계약을 체결하고 세종시와 산업단지 입주계약 등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어 하반기 건축설계를 마무리하고 관련 건축 인허가 등의 행정절차를 거쳐 연말에 착공해 2022년 하반기 준공할 계획이다.


네이버 제2데이터센터가 들어설 행복도시 4-2생활권 도시첨단산업단지내 부지./사진제공=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네이버는 당초 제1데이터센터가 들어선 강원 춘천시에 이어 경기 용인시에 두번째 데이터센터를 건립할 계획이었으나 지역주민의 반대로 새로운 후보지 물색에 나서야 했다. 전국 지방자치단체와 기업체을 대상으로 부지 공개모집에 나섰고 지난해 8월 제2데이터센터 부지 최종 제안서 접수를 마감한 결과 지자체 및 민간사업자 96곳이 접수했다. 이 가운데 세종시를 비롯해 부산·대전·구미·평택시 등 총 10곳의 후보지를 선정했고 서류 심사와 현장 실사 등을 거쳐 지난해 10월 세종시를 우선협상부지를 최종 선정했다. 네이버와 세종시는 10여 차례 실무협상을 진행한 끝에 4-2생활권 내에 데이터센터를 짓기로 하고 지난해 12월 합의각서를 체결했다.

제2데이터센터 부지는 당초 네이버가 제시한 10만㎡의 3배 규모인 29만3,697㎡로 확대됐다. 원형지를 매입해 춘천데이터센터 ‘각’보다 6배나 큰 하이퍼 스케일(최소 10만대 이상의 서버를 운영할 수 있는 초대형 데이터센터)로 지어진다. 네이버는 이곳을 5세대 이동통신(5G)·로봇·인공지능·빅데이터 등 첨단 산업의 인프라로 활용할 계획이다.

안정희 행복도시건설청 도시성장촉진과장은 “네이버 제2데이터센터의 유치로 관련 산업군의 행복도시 입주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적극적인 행정지원을 바탕으로 핵심기업들의 유치활동을 전개해 행복도시의 자족기능을 확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세종=박희윤기자 h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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