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비싼 인천항 배후단지 임대료...입주기업 경쟁력 떨어뜨린다

타 항만 비해 최고 6.2배
인천硏 "임대료 조정 필요"

인천항 내항 전경./사진제공=인천항만공사

인천항의 항만 배후단지(물류단지) 월 평균 임대료가 타 항만에 비해 최고 6.2배가량 비싸 입주기업의 경쟁력을 떨어트리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4일 인천연구원이 발표한 ‘인천항 항만 배후단지 개발 및 운영에 대한 개선방안 연구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인천 신항의 항만 배후단지의 ㎡당 월 평균 임대료는 1,612원으로 전남 광양항의 258원 보다 6배 이상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항에는 남항 1단계 배후단지인 아암물류단지와 북항배후단지 2곳이 운영 중이며 인천 신항 1-1단계 부지 등 3곳의 물류단지가 조성돼 운영되고 있다. 각 물류단지별 ㎡당 월 임대료는 남항이 1,507원, 북항 1,367원, 인천 신항이 1,964원으로 평균 임대료는 1,612원에 이른다. 이 같은 임대료는 부산 신항의 482원, 광양항의 258원, 평택·당진항의 700원에 비해 매우 비싼 편이다. 특히 인천 신항의 임대료는 광양항 보다 7.6배나 높다.

이에 따라 인천항의 국제적인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현재 운영 중인 항만배후단지의 운영개선과 신항 항만배후단지의 신속한 개발 등을 포함한 지원방안 수립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운수 인천연구원 연구위원은 “인천항 항만배후단지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 실적평가에 따른 인센티브제 도입 등의 임대료 수준 조정과 신항 배후단지의 자유무역지역 지정 신청을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해양수산부의 전국 항만별 배후단지의 임대면적당 고용 실적을 보면 인천항은 1,000㎡당 1.83명으로 부산 신항의 1.33명, 광양항 1.14명, 평택·당진항의 1.72명 보다 월씬 높게 나타났다. 임대면적당 매출액은 77만원으로 부산 신항 18만원, 광양항 13만원, 평택·당진항 14만원 보다 많다. 그러나 임대면적당 물동량은 0.43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대분)로 부산 신항의 1.10TEU, 광양항 0.63TEU, 평택·당진항 0.46TEU보다 떨어진다. /인천=장현일기자 hich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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