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이호재 기자
문재인 정권과 첨예한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여권의 비례정당 열린민주당 후보인 황희석 전 법무부 인권국장과 거친 설전을 이어가고 있다.
진 전 교수는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조국 이용해 정치할 생각 없다? 조국 팔아 비례대표 8번 받아놓고…정치판에 들어가 정치할 생각 없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진 전 교수는 “‘영구 읎다’, ‘희석이 읎다’ 이분, 개그감각 오지네요”라고 날을 세웠다.
진 전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앞선 글에서도 자신에게 “진중권은 소설가”라고 쏘아붙인 황 전 국장을 향해 “소설은 자기가 썼죠”라며 “조국=조광조, 윤석열=대윤, 역사 판타지 소설”이라고 반격했다.
황희석 전 법무부 인권국장/연합뉴스
또한 진 전 교수는 황 전 국장이 정리대상이라며 윤석열 전 검찰총장 등 14명의 검사명단을 작성한 것이 퇴임 이후의 일이라고 주장한 것과 관련, “블랙리스트 작성 시점은 나중에 검찰에서 밝혀야 할 일이며 해명에는 블랙리스트 작성의 ‘동기’가 전혀 안 나타나 있다”고 지적하면서 “어떤 시점에 어떤 동기에서 어떤 용도로 만든 것이냐, 그냥 출마용으로 만드신 것이냐”고 꼬집기도 했다.
진 전 교수는 아울러 황 전 국장이 이 명단을 ‘정치검사 리스트’라고 설명한 것에 대해서는 “검찰에 있다가 정치인으로 변신한 유일한 놈이 본인,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8번 황희석 후보님”이라며 “이분이 개그를 하시나”라고도 적었다.
황 전 국장은 앞서 이날 자신을 향해 비판을 이어가고 있는 진 전 교수를 겨냥해 “소설가!”라며 “사실확인은, 기자라면 기자, 학자라면 학자의 기본 아닌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황 전 국장은 “조 장관을 이용하여 정치할 생각은 조금도 없지만 그가 부당하게, 그리고 과도하게 매도당하는 것은 두고 볼 수 없다”며 “(내 희망은) 조 전 장관이 하루빨리 유배를 끝내고 그가 좋아하는 학문의 길로 복귀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