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신용평가회사 무디스가 국내 4개 지방은행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 검토 대상에 올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지역 경기침체 우려가 주요 원인이다.
무디스는 부산은행·대구은행·제주은행·경남은행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 검토 대상에 올렸다고 25일 밝혔다. 무디스 측은 “이들 4개 지방은행은 코로나19 확산의 직접적 피해 지역에서 사업을 벌이고 있어 자산 건전성 악화 우려가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현재 무디스는 이들 4개 은행에 장기 은행예금등급 ‘A2’를 부여하고 있다.
무디스는 같은 날 IBK기업은행의 장기 은행예금등급(Aa2), 선순위 무담보 채권등급(Aa2)과 등급전망 ‘안정적’을 유지하고 독자신용도(baa2)를 하향 조정 검토에 대상에 올렸다. 또한 IBK투자증권의 외화표시 장기 신용등급(A1)과 단기 기업신용등급(P-1)에 대한 하향 조정 검토에 들어갔다.
무디스는 “IBK기업은행은 코로나19의 확산에 취약한 중소기업들에 대한 위험노출도(익스포져)가 높다는 점을 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IBK투자증권에 대해서는 “모기업인 IBK기업은행의 지원 능력이 약화 될 수 있음을 고려한 결정”이라며 “현재 IBK투자증권의 기업신용등급에는 IBK기업은행의 지원 가능성이 반영돼 있으며 IBK기업은행의 독자 신용도가 하향조정될 경우 IBK투자증권 신용등급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김민석기자 seo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