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골프는 5월에나?

KPGA 4월23일 개막전 연기
내달 30일 남녀대회도 '불확실'

지난해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에서 우승한 뒤 기념촬영을 하는 이태훈. /사진제공=KPGA

4월까지도 국내 남녀프로골프 투어대회를 볼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프로골프협회(KPGA)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KPGA 투어 2020시즌 개막전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을 무기한 연기한다고 27일 밝혔다. 이 대회는 오는 4월23일부터 나흘간 강원 원주의 오크밸리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KPGA 측은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지 않아 골프선수와 팬들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연기 결정을 내렸다”며 “시즌 두 번째 대회 개최 여부도 사태의 추이를 지켜보면서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시즌 두 번째 대회는 4월30일 시작될 GS칼텍스 매경오픈이지만 정상 개최 여부가 불투명하다.

앞서 지난해 12월 2020시즌에 돌입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는 4월로 예정됐던 2개 대회 취소를 지난 19일 발표했다. 지금까지 취소된 대회는 총 4개다. 4월30일로 예정된 시즌 첫 메이저대회 KLPGA 챔피언십 개최 여부 역시 불확실하다.

국내 남녀 선수들은 각자 스윙코치와 함께 실외연습장에서 마스크를 쓰고 연습하며 언제일지 모를 개막을 준비하고 있다. 가장 큰 콘텐츠가 사라진 케이블 골프채널들은 과거 대회 재방송과 레슨 프로그램으로 편성표를 채우고 있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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