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팀으로 위기 극복하자"...정태영의 코로나 메시지

국내외 직원 안전 당부하며
자원·경험·정책 공유 강조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해 “글로벌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리먼브러더스 파산이 몰고 온 2008년 세계 금융위기 때보다 더 크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그는 ‘자원·정책·경험’ 공유를 강조하며 국내외 직원들의 안전을 당부했다.


27일 현대카드에 따르면 전날 정 부회장은 사내 메시지를 통해 “국내외 직원들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사태에서 안전하게 지내기 위해 어떠한 지원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가 맨 처음 코로나바이러스 소식을 뉴스에서 접했을 때, 어느 한 지역에서 벌어진 일회적 이벤트라고 믿고 싶었다”며 “그러나 특정 지역에서 확산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은 헛된 기대로 돌아왔고, 이제 코로나바이러스는 이 땅에 살고 있는 어느 누구도 피해갈 수 없는 위험이 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의 삶과 비즈니스도 바꾸었다”며 “이런 변화는 매우 거대하고 심각해 금융위기 때보다 더 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정 부회장은 ‘한 가지 레버리지’가 있다고 자신했다. 그는 “바이러스가 전 세계 모든 지역에 동시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다”라며 “어느 한 곳이 상황이 나쁘면, 다른 곳은 상황이 그나마 괜찮을 수 있어 미래를 위한 세일즈와 펀딩, 그리고 위험관리에 대해서도 현명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동아시아·유럽·미국, 그리고 남미에 걸친 회사 네트워크를 두고 ‘하나의 팀’으로써 ‘자원과 정책 및 경험’을 공유해야 한다”고 했다.

현재 현대캐피탈은 미국과 중국·영국을 비롯해 총 11개의 해외법인이 있다. 해외에 나가 있는 직원도 2,500여명에 달한다. 이에 따라 현대카드는 해외법인 간 공유체계를 강화하고 방역 관련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재택근무와 출퇴근 유연제, 사내 회식 금지 등의 감염 방지 대응책을 시행 중이다.
/송종호기자 joist1894@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