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로코 '고립' 韓교민 태운 특별기, 내달 1일 한국행 확정

카사블랑카공항서 인천공항 도착
외교부 2차관 모로코 韓대사와 화상회의

지난달 12일 오전 김포공항에서 3차 전세기를 타고 귀국한 중국 우한 교민들이 트랩을 내려가고 있다./연합뉴스

모로코 정부의 국제선 항공편 중단으로 발이 묶인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 봉사단원 40여명 등 120여명의 우리 교민을 태운 민간 임시항공편이 다음달 1일(현지시간) 한국으로 출발한다.


정부 관계자는 27일 서울경제와의 통화에서 “코이카 봉사단원과 우리 교민을 태운 임시항공편이 다음달 1일 모로코 카사블랑카국제공항에서 출발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 특별기는 한국시간으로 다음달 2일 모로코 카사블랑카국제공항을 출발해 인천국제공항으로 이동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 관계자는 “앞서 두 차례 항공편 예약을 했음에도 모로코 정부가 갑작스럽게 운항을 중단해 무산된 적이 있다”며 “현지 사정에 따라 항공편 운항에 차질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앞서 모로코 정부가 지난 1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해 모든 국제선 항공편의 운항을 중단하면서 현지 우리 교민들이 고립됐다. 교민들은 17일과 18일 한국행 비행기 탑승 예약까지 마쳤지만 모로코 정부가 항공 노선 폐쇄 조치를 연장하면서 귀국이 무산됐다.

정부는 이들을 귀국시키기 위해 E항공사와 협의해 28일(현지시간) 임시항공편을 띄우기로 했지만 항공사 측이 250명의 정원을 채워야 한다는 조건을 내세워 협상이 틀어졌다. 이에 따라 정부는 또 다른 현지 항공사와 협의해 임시항공편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태호 외교부 2차관은 이날 오후 주모로코 대사와 화상회의를 갖고 임시항공편 운항과 관련한 세부사항을 협의했다. /박우인·윤경환·오지현기자 wipark@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