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침체기가 길어지는 ‘L자형’ 회복을 보일 경우 국내총생산(GDP) 기준 올해 성장률은 마이너스 1.5%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8일 독일 금융사 알리안츠는 ‘코로나19:격리된 경제’ 보고서에서 코로나19 보건 위기가 재감염 등으로 12∼18개월 이어질 경우 세계 각국의 국경 폐쇄와 외출 제한 등 조치가 지속되면서 세계 경제가 ‘L’자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이같이 내다봤다. 지역별로는 미국(-3.0%)과 유로존(-6.0%) 등이 모두 역성장하고 중국의 성장률도 1.5%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이 보고서는 현재로선 ‘L’자형 가능성이 높지 않지만 회사채 신용등급 재조정, 유동성 압박, 정부의 정책 오류 등 위험 때문에 해당 시나리오를 배제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또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의 대응책이 적절하지 않을 경우 상황은 악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보고서는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로는 ‘U’자형 반등을 제시하면서 이 경우 세계 경제가 올해 하반기부터 회복세로 돌아서 연간 0.8%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희윤기자 heeyoun@sedaily.com